제34장

엘리스의 시점

"헉!" 나는 갑자기 깨어나,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, 몸은 차가운 땀으로 흠뻑 젖어있었다. 숨은 얕고 불규칙하게 가쁘게 쉬며 눈은 어두운 방을 두리번거렸다. 침대 옆 램프의 부드러운 빛이 벽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어, 지금이 저녁을 훨씬 지난 시간임을 알 수 있었다.

눈을 빠르게 깜빡이며 정신을 차리려 애썼다. 여기엔 아무도 없다. 특히 카일도.

안도의 떨리는 한숨이 내 입에서 흘러나왔다. 꿈일 뿐이었다. 그저 끔찍한 꿈일 뿐이었다.

하지만 몸을 조금만 움직이자, 밤새움이 내 잠옷 아래로 퍼지며 끈적하고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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